올해 초 자전거를 장만해서 자출을 시작하면서 내 자전거가 생겨서 아이들과 같이 타보려던 차에

아이들은 18인치 하이킥 자전거로 서창IC부근에서 승촌보를 왕복할 기회가 있었다.


영산강 자전거길에 보이는 하구둑 xxxkm.

"아빠, 하구둑이 어디야?

  우리 거기 가보자...자전거 타고.."


이렇게 시작되었다.

서창IC 부근 흔히 말하는 뚝방의 인포메이션 센터부터 하구둑 인증센터까지 약 90km.

1박 2일로 코스를 쪼개고, 도로구간(전용도로 구간이 아닌 구간)은 빼고,

이래저래 시간을 짜다 보니 대충 60-70km정도 구간이 나왔다.


결국 둘째날 점심이후 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아 10km정도 추가로 bypass해서

총 누적거리는

첫날 ; 22.87km (극락교 인포메이션 센터 - 영산포 황포돛배) -  녹색

둘째날 ; 29.7km (죽산보-느러지-몽탄대교-회산백련지 부근) - 파란색

            11.84 km (창현교차로 - 하구둑 인증센터)              - 빨간색


총 64.41km를 달렸다. 


2005년 8월 생 다영/다혜

2007년 11월생 유찬이

전구간 낙오없이, 큰 사고 없이 완주해서 너무나 기쁘고 대견스럽다.


재성 - Blackimpact 2.0 (마라톤 슈발베오리지널 1.75, 데오레 전후 드레일러 3x9, 에르곤 그립)

유찬, 다영 - 삼천리 엑스존 GS, 16'

다혜        - 삼천리 스몰박스, 16'

GPS logger - Gigabyte p100 + Dell streak with Run.GPS


Supporter - 집사람 + 로디우스 11인승 with Buzz Rack Pilot







출발전 각오를 다지며.


처음에는 유찬이를 너무 걱정했었다.

한두달전까지 18인치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달고 있었고, 불과 며칠전 그립쉬프트 자전거를 처음으로 타서

아직 적응도 안 되었을 것 같은데, 제법 폼난다.

고글은, 내가 쓰다가 도수클립이 부러져서 물려준 중국산 INBIKE 고글..ㅋㅋ


다혜는 잠깐 한 손 놓고 V정도는 한다.


내 잔차 세팅...

2008년산 p100한대는 장렬히 전사했다.

느러지 내려오는 길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액정에 금이가서 그만...ㅠㅠ

그 이후는 streak으로 logging했음.



아주 멀리 승촌보의 다리가 보인다.

전 대통령의 행적이 그리 맘에 들지는 않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는 축복이다.


강변의 포장도로, 코스모스, 갈대, 물안개....





아래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승촌보 인증센터가 있다.

쌀알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아이들도 몇번 와봐서..

와 승촌보다....하고 좋아한다.

우리는 옆에 집사람이 차를 몰고 오면서 틈틈히 물, 간식등을 보급해 줄 수 있지만,

싱글 라이딩이라면 목포까지 거의 마지막 보급소이기 때문에 물, 간식 등등을 충분히 보급해야 하는 곳이다.


승촌보 건물에서 인증수첩을 3개 사서 승촌보부터 스탬프찍기 시작.

이제..아이들 꿈이...

영산강 하구둑이 아니라, 그랜드 슬램이 되어 버렸다.

일단 5학년경 제주도 환상 종주길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승촌보를 지나서 나주대교옆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 먹기..


나주를 지나면 금방 영산포가 나온다.

홍어거리, 모텔촌 근처의 황포 돛배 선착장에서...


20km 정도 거리는 그리 힘들지 않은가 보다.

뭐 생생하게 놀고 떠들고....




여기에서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나주 하얀집으로 가서 저녁식사후 집으로 복귀.

다음날을 기약한다.






9시경에 죽산보까지 차로 점프...

영산포 대교에서 죽산보까지는 약 10km정도되는데, 그 사이가 

차도를 타고 언덕길을 넘어야 하는데, 위험해서 패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덕분에 아이들 얼굴도 많이 타긴 했지만 그래도 추운것 보다는 낫다.


그림자까지 포함해서 우리 식구 4명 단체샷.





강가의 풍경,

약간의 단풍


아이들도 이런 것까지 봤을까? 정신없이 페달만 밟았을까?


죽산보-느러지 구간이 경치가 제일 좋은 것 같다.

하늘도 좋고, 경치도 좋고

자전거가 절로 굴러간다.










통한의 느러지 인증센터...

약 13도의 경사로가 있는 곳이라,

아이들은 타고 올라가지 못한다.

'끌바'를 해서 밀고 올라가서 한컷..





느러지를 내려오면 몽탄대교를 건너야한다.

강 하구여서 강폭도 꽤 넓은데다가, 바람도 세고, 차도여서 좀 위험하지만 어쩔수 없다.

야간에는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 실은 느러지에서 몽탄대교 사이에 약간의 사고가 있었다.

    사고의 원인은 전방주시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ㅋㅋ

    결국 내가 다혜를 추돌하면서 나는 낙차. 다행히 다혜는 부상없고.

   

  피해상황

     1) P100 액정파손 및 사망

     2) 에르곤 그립 - 찰과상

     3) 앞드레일러 레버 - 부분 파손

     4) 나 - 우측 전흉부 타박상 , R/O 늑골 골절

               양측 종아리 타박상 및 찰과상

                우측 상완부 타박상.

암튼 그럭저럭 갈만해서 다시 출발~



몽탄대교를 건너서 부터는 왼쪽으로는 바다같은 영산강 하구를 끼고, 오른쪽으로는 넓은 평야지대를 달린다.

이때부터는 약간 역풍의 느낌도 든다. ㅠㅠ

원래 일로 회산 백련지 부근까지 와서 집사람과 조인을 해서 백련브로이라는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으려고 했다.

일단 차에 자전거들을 싣고 식당을 찾아갔으나, 문을 닫아서 어쩔수 없이 일로읍으로 가서 중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다시 중단했던 부근으로 가서 출발하려니 도착 시간을 못 맞출것 같아서 10km정도를 더 건너뛰기로 했다.


그래서, 창현 교차로로 가서 다시 하차.

자전거로 출발한다.

여기서부터는 약 13km정도면 하구둑에 도착할 수 있다.

마을 주위는 전용도로가 아니어서 위험하다.

1-2km정도만 가면 다시 강변의 전용도로와 만난다.




멀리 보이는 곳은 영암 삼호쪽.(좌) - 우측은 하구둑이 어슴프레 보인다.


멀리보이는 하당신도심.


거의 다 와간다는 말에 힘든 것도 잊고 포즈를 취해본다.

아직도 기운이 펄펄 넘친다.


하구둑 인증센터 1000m 전방.


드디어 도착이다.

아직도 뭐....

몇시간이고 더 탈 수 있겠다는데,

내일 학교도 가야하고,

나도 출근해야 하고....

오후 4시경 도착을 목표로 삼았기에 억지로 좀 끼워 맞춘 감은 있지만,

그래도 목표 완수!






다음 목표는 담양-인포메이션 약 40km구간을 도전한 다음 영산강 종주 스티커 받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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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Night 2013. 11.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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