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친구, 언니들을 사귀어서 같이 놀고 있다. 애들은 정말 금방 친해진다.
일본인들이 많아서 한 일본인 애기를 보고,
다영이가 몇살이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일본애가 한국말을 알아먹을리가 없다. 그래서 영어로 물어보라고 하니까...
어설픈 영어로 물어보니, 옆에 있던 엄마가 ' san sai (3 歲)'라고 답해준다.

즐거운 물놀이가 끝나고, 저녁은 근처 롯데마트에서 대충 때우고나니, 애들과 부모님은 금새 골아떨어진다.
애들이 잠든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마눌님 모시고 러브랜드로 고고싱....
밤에도 이런저런 조명을 해 놔서 볼만하다.
여러 조각상, 성인용품 가게도 있고, 뭐 암튼...그럭저럭 볼만하다.




제3일차 - 2010.7.31(토)

그랜드호텔 - 코끼리 랜드- 자동차 박물관 - 갈치명가 - 그랜드호텔 - 수영장 - 맥주뷔페

9시30분 첫 공연에 맞추기 위해서 일찌감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코끼리랜드로 향했다.
무슨 사람이 그리 많은지....
첫 공연을 놓쳤더라면, 땡볕에서 1시간가량을 줄을 서야 했다. 다행히 첫 공연 시간에 맞출 수 있어서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관람했다. 코끼리 밥용으로 산 바나나가 일부...
유찬이 밥이 되어 버렸다.

"유찬이 입속에 바나나 있다"


유찬이 이 녀석이...누나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이렇게 카메라 앞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통에.....ㅠ.ㅠ


진행자가 내는 O,X퀴즈를 열심히 따라하는 쌍둥이들.....



다음은 서귀포로 이동해서 자동차 박물관으로 향했다.
시간이 있으면, 그리고 애들이 없으면 차분히 자동차의 역사에 대해 둘러보고 이전 올드카를 감상할 수 있겠지만,
실은 애들을 위한 이곳 방문의 목적은 자동차 체험후 발급되는 면허증에 있다.


이렇게 부모와 같이 직접 운전할 수 있는 꼬마 자동차를 한바퀴 코스를 따라 돌면서 신호등, 철길, 주유소, 세차,등을 하고 무사히 완료하면 사진이 붙어 있는 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줄을 서야 하므로, 자동차 박물관에 가면 제일 먼저 여기를 들러서 체험을 하고나서 차분히 다른 부분을 즐기는게 좋을 듯 하다.


점심은 다시 중문쪽의 갈치명가에서 해결했다.
이곳도 역시 이전보다 양도 줄고, 가격도 오르고...
갈치의 질도 떨어지는 것 같다.
역시나 식당은 새로운 곳을 계속 찾아야 하나보다.
지금까지 몇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은
"쉬는팡"의 흑돼지구이 및 열무국수밖에 없나보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자리를 잡고 물놀이 시작....

다혜는 구명조끼입고 뒤로 누어서 통통통.....


그랜드 호텔 수영장에는 다이빙대가 있다.
수심은 3.5m정도...
뭔놈의 애들이 그렇게 수영을 잘하는지...겁도 없이 막 뛰어든다.
근데 다들 수영을 잘한다.
나도 한번 뛰어볼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애들에 기가 눌려 하지 못하다가 안하고 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결국 한번 뛰고 왔다.

저녁은 부모님은 다시 용꿈돼지꿈에서 드시고,
우리는 아이들과 같이 맥주부페에서 해결...
맥주부페는 어른 2만원, 아이 12000원에 맥주 무제한, 안주 무제한이다.
안주는 삼겹살, 등갈비, 닭꼬치, 소세지, 기타 마른안주, 소면이 있어서 한끼를 때우기에 충분하고,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격적인 메리트도 분위기도, 충분히 좋다.

제4일차 - 2010.8.1(일)
일정 ; 숙소-방선문 초콜릿체험장-제주항-목포항-광주

드디어 마지막날 아침이다.


우리 숙소는 신관이어서 카지노쪽에서 나와서 메인 로비쪽으로 내려오는 통로에 식당이 있다.
어디를 그렇게 뛰어 가나 했더니...

로비가는 길에 있는 곰인형이다.

아침 식사를 마친후 호텔을 떠나기전 뒤뜰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중문의 호텔에 비해 넓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잘 관리된 산뜻한 정원이다.



아버지와 유찬이는 도대체 뭘 본걸까?


이번 제주 여행 통틀어서 꽃이 보이는 사진은 호텔 정원 사진뿐인 것 같다.

아쉽지만 체크아웃을 하고 향한 곳은 방선문 초콜렛 체험장.
예전에는 그냥 하루방 초콜렛을 사주고 끝냈었는데, 쌍둥이들에게도 뭔가를 해볼수 있게 직접 만들어보도록 했다.


초콜렛을 다 만들어서 냉장고에 얼리는 동안, 옆에 있는 수공예 열쇠고리만드는 곳에서 각각 하나씩 만들수 있는 쿠폰을 줘서 줄줄이 앉아서 구경하고 있다.


다영이는 하트모양, 다혜는 곰돌이모양, 유찬이는 무당벌레를 만들어서 가져왔다.

다시 초콜렛 만드는 곳으로와서 다 얼려진 초콜렛을 예쁘게 종이에 싸서 박스에 넣어서 차에 잘 보관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이 더운 여름날 초콜렛을 차에 두고 그냥 배에 싣고 왔더니, 나중에 광주오는 길에 열어보니 초콜렛은 다 녹아서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처음 방선문에서 봤던 반죽의 상태로.....
결국 다시 덮어서 광주와서 냉동실로 직행....


어쩌다 보니 배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버렸다.
방선문에서 제주항까지가는 도중에 애들은 잠들어 버리고, 밥먹기도 애매하고 해서,
제주 연안 여객터미널로 갔다.
국제 터미널은 가건물인데 반해 연안 터미널은 2층에 식당, 수유실등 어느정도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자는 애들을 수유실에서 재우려고 갔는데, 결국 다 깨버려서 배 시간까지 연안터미널에서 밥도 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퀸메리호로 탑승...

실은 돌아오는 배가 더 혼잡할 것으로 생각되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덜 복잡했다.
사람들이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자리도 한가하고 훨씬 쾌적했다.


우리도 아쉬움에 마지막 사진들을 남겼다.
유찬이는 못내 아쉬운가 지나온 흔적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다.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하루종일 땀에 절어 씻지 못해..
선상 목욕탕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5천원정도에 목욕, 샤워를 할 수 있고 바다가 보이는 창이 있어서 탕속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나는 대만족...부모님은 그저그러셨던가 보다.


** 배에서는 식당 및 이삭토스트가 일정시간이 돼면 재료가 떨어져서 마감을 해버린다.
   4시반 출발-9시반도착이라 배에 탑승한 거의 전원이 배에서 저녁을 해결해야 하기에 식당도 엄청 혼잡하다.
  부모님과 우리는 밥을 잘 챙겨먹었는데, 아가들은 배에서부터 자기 시작해서.....결국 밥도 못먹고 광주집까지..쭉
  단잠에 빠져들었다.




총평)
1. 교통편
  목포-제주, 제주-목포 ; 퀸메리호 3등석
  ; 남해고속은 3등실이 아주 큰 운동장만한 거실이었는데, 퀸메리는 예전 군대 내무실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중간에 통로가 있고 일자로 누우면 사람키만큼 길이의 공간이 있는 양쪽공간...
    좀 큰방은 45명 정원, 작은 방은 30명정도 정원인 것 같고,
    일자로 누우면 딱 20명정도 누워서 갈수 있을 것 같은 약간 작은 객실..
    우리정도 가족이면, 가족실이 딱인데 10개밖에 없어서 예약이 힘들다.
    편의시설은 굉장히 많다. 편의점(GS25), 식당, 이삭토스트, 공연장, 목욕탕, 선물가게 뭐 등등..
    인테리어나 화장실의 청결도도 남해고속보다는 더 쳐주고 싶다.
   단점은.....시간이 너무 걸린다. 5시간 이상.

  광주-목포 ; 광주-무안간 고속도로 -> 서해안 고속도로로 갈아타면 목포항까지 1시간정도에 달릴 수 있다.

  렌트 ; 차를 배에 싣고 갔다. 트라제에 루프박스 장착하니 뭐...7명 짐도 거뜬히...

2. 숙소
  1) 하도리 - 바다와 호수사이.
     역시 경관, 위치는 탁월하다.
     50m정도앞에 하도리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멀리 우도가 보이며 넓은 잔디정원이 있어서 바베큐하기에도 딱이다.
     사장님보다는 사모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
     예전엔 이곳에 디카를 두고 와서 추후에 택배로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집에 와서 보니 핸드폰 충전기를 두고 왔다.
     택배비가 더 나올 것 같아서 포기...
  2) 제주 그랜드 호텔
      인터넷에서 수영장 있는 숙소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중문쪽 호텔보다는 저렴하고 신제주에 있어서 교통도 편리하고 수영장, 어린이 놀이방이 있어서 아가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대성공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장단점을 적어보면,
      장점 ; 조용하다, 깨끗하다 (외국인이 꽤 많아보였다)
               직원들 서비스정신 투철!!
               수영장 및 어린이 놀이방 운영 (놀이방에 관리인(이모들 1명 혹은 2명) 있음 - 잘놀아줍니다)
               함덕 캠프운영(시간이 없어서 이용해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
               풀 사이드 바의 저렴한 음식 (피자, 맥주, 핫도그만 먹어봄)
               비교적 알차고 저렴한 맥주뷔페
               로비 CONCIERGE에서 핸드폰 충전가능
        단점 ; 조식뷔페가 타 호텔에 비해 부실함.
                (제주에서는 호텔은 작년 하얏트만 가봤는데 조금은 비교됨, 뭐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으니깐...)
                 수영장이 애들 놀기엔 단조로움.
                              차양, 선베드, 좌석 부족.
                 본인은 안먹어봐서 모르겠으나, 한식당 음식이 부모님 입맛에는 안 맞음.
                  (워낙 맛있는 음식을 드시는 전라도분이시라 그럴 수도....)
3. 식당
  뭐 이번에는 별로 가본데가 없어서....
  최고 성공한 음식은...구좌읍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흑돼지 목살"

4. 면세점
    퀸메리 가는편에 면세점 품목을 골라서 통에 넣어두면 오는편 면세점에서 찾을 수 있음. (시간절약)
5. 관광지                 
    코끼리랜드는 반드시 첫회공연을 보시길...
    것도 일찍가서 자리맞추는 것이 시간도 벌고, 체력도 버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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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Night 2010. 8.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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