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봄-여름경에 첫 흡연을 시작했다.


흡연을 하기 위한 모든 이유를 붙여서 

내가 흡연을 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고, 지금 생각하면 한낱 핑계거리에 불과한 여러 웃긴 이유들이

당시에는 당연하고 아주 논리적으로 생각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담배를 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흥분을 가라앉힌다는 것이다.


그렇게 믿고 따르는 굳은 신념이 있다면, 없는 효과도 나타나지 않을까?


아무튼, 항상 새해가 되면 굳은 결심으로 금연을 시도하고,

꼭 새해가 아니더라도 잠깐 잠깐의 계기로 금연을 시도해보길 수 차례.


군대있을때 금연초부터 시작해서,

금연껌, 패치,

챔픽스 출시후에는 챔픽스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시도했으나 가장 오래 담배와 멀어졌던 기간은 약 1달간.


결국은 원래대로 다시 피고, 끊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만난 우연한 게시물 하나.

IT 커뮤니티 클리앙에 더높이님이 쓰신

"흡연은 중독인가? 습관인가?"라는 게시물 하나가 다시 한번 금연 욕구를 불태우게 된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168513&sca=&sfl=wr_subject&stx=%ED%9D%A1%EC%97%B0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까지 약 반년간 성공하고 있다.

그 이전에 어떠한 방법으로도 심한 금단증상과 다시 피고 싶은 욕구를 잠재울 수 없었는데,

고작 게시글 하나와, 

그 게시글에 링크된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

아무런 금단증상과 재흡연욕구 없이

6개월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다.


새해맞이 금연 시도하시는 분들...

꼭 성공하시길 빈다.


PS)

1. 필독 도서 ; 알렌 카(Allen Carr) - 스탑 스모킹 (Stop smoking)

    ; 처음에 게시글을 통한 링크 pdf파일로 접했고, 두고두고 틈날때 읽으려고 내 책 1권 비치,

      오늘 선물용으로 5권 주문.

2. 금연을 위한 마음 가짐 ; "내가 이 담배를 지금부터 끊는다고 해서 손해볼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즉 금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없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이다.

3. 클리앙 게시글에 Starry*night이 본인이며, 틈틈히 방문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by Starry*Night 2013. 12. 31.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