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벼르던 곳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막상 알아보니, 한 곳에서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업체에서 진행하고 있었고, 제일 맘에 드는 "숲골 아펜젤"이란 곳은
"숲골 체험학교"로 이름을 바꾸어 계속 영업을 하는 것 처럼 홈페이지가 살아 있었으나, 직접 전화를 해 본 결과,
뭔가 이상해서 신뢰가 안가서, 결국 마을에서 운영하는 곳을 택해서 가게 되었다.  (전북 임실치즈마을 정보화마을  http://www.임실치즈마을.한국/ )


3.1절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예약이 안 밀려서 전날 예약해도 무리가 없었고, 이동시간 및 밥 먹는 시간을
고려해서 11:30분으로 결정, 어른 2, 아이 3 해서 기본 18,000원 + 선택 (피자만들기 ; 8,000원)
좀, 아니 많이 비싸긴 했다. ㅠ.ㅠ

11시 30분 시작이라, 1시간 30분 잡고 11시까지 도착하려 9:30 출발하려 했으나,
앗...교체한지 1달도 안된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 있다. 결국 긴급출동 불러서 지렁이 한마리 넣고
10:00에 출발.

길이 너무 너무 좋아졌다.
광주-담양-순창까지는 악명높던 88고속도로가 4차선 확장되어 아우토반처럼 질주할 수 있고,
순창-남원 JC구간은 다시 80제한의 왕복 2차선 고속도로...중앙분리대도 없고, 군데군데 분리봉만...
잠깐만 참으면 다시 순천-완주간 고속도로로 옮겨타서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임실 IC로 나와서 한 10분 가면 정보화 마을 도착, 평속 100-110정도면 채 한시간이 안걸리는 거리다. (90km정도 되는 듯)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먼저 센터에 가서 예약을 확인한다.
인터넷예약시에는 참가자 인원등 신상을 미리 입력해서, 도착해서는 간단하지만,
전화예약의 경우에는 별도의 신청서를 한장 작성한다.

 11:30분 타임이 좋은 이유중 하나는, 
체험이 계속 먹는 체험이다보니, 치즈만들기, 피자만들기 이후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밥을 제대로 못 먹을 것 같다. 체험중 만들어진 치즈, 피자는 포장이 가능하니 밥을 먼저 먹고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좋을 듯.

바로 옆 식당으로 이동해서 먹는 치즈돈까스.
막 튀겨낸 뒤라, 꽤 맛있다.
1인당 1개씩인데,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부모 입장으로는 애들 한명당 1개씩 다 먹을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에 각각 세부 가격이 매겨져 있다. (예를 들면, 경운기 타기 1천원, 밥 6000원, 치즈체험 11000원 etc.)
1인 가격 패키지에 18000원인데, 애들 셋이라 밥값도 3명분 그대로 다 지불하게끔 시스템이 되어 있는데,
우리식구는 3개 혹은 4개만 먹어도 충분한데, 좀 아깝다. 그만큼 많이 남기게 되고...
다른 집에서도 별반 사정이 다른 것 같지 않다.

밥시간이 1시간 주어져서, 일찍 먹고 나와 커피한잔하고,
마을 근처를 둘러본다.



마을 정보화 센터 바로 아래 있는 징검다리.
간격이 약간 먼 부분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건너기에는 물에 빠지기 딱 좋다.
세녀석들은 다행히 빠지지는 않고 왕복.



개울가에 설치된 데크와 벤치에서 아들녀석이 포즈를 취해본다.


이것은, 디딜방아.
지레대 중심축이 빠져 있어서 발로 쳐서 대충 끼워넣고,
세녀석 매달리게 해서 시연해보여 봤다.
이런 것에도 재미를 느끼나보다.




이것은 무려 경운기 "리무진" 뒷자석.
리무진은 맞다. 운전석과 승객석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니...
이걸 타고, 마을 입구에서 체험장까지 약 5분여를 이동한다.
이동중 대화는 거의 불가능...(경운기 엔진소리)





드디어 체험장으로 왔다.
맨먼저, 테이블에 거품기와 면장갑, 앰플 2개가 놓여있고,
설명을 시작하면서 따뜻한 우유가 주어진다.
앰플의 용도는 발효를 위한 유산균과 응고를 위한 레닌.
따뜻한 우유에 유산균과 레닌을 넣고, 약 6시간을 방치하여야 한다는데,
이렇게 해서 실습을 해보고, 굳는 동안
치즈만들기 방법, 원리, 역사, 마을 역사 등등의 강의와
퀴즈가 이어진다. 이후는,
시간관계상 미리 제조해둔 굳혀진 커드 덩어리를 나누어 준다.



이게 유산균이랍니다.




이것은 퀴즈에서 맞춘 뒤 받은 상품. 무려 2개나 받았다.
현미쌀과 더 많은 치즈를 만들 수 있는 커드덩어리.





이제 본격적인 모짜렐라 치즈 만들기 돌입이다.
먼저, 커드 덩어리를 잘게 부쉰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으깬다.





뜨거운 물에서 잘개 으깨진 덩어리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소금같은 걸 뿌려주시긴 했는데,
소금이 맞나?)
잘 반죽하면 이렇게 치즈 늘이기가 가능하다.
길게 말아서 늘이면 스트링 치즈로 변신.

이런게 만들어진 치즈를 포장팩에 담아서 가져간다.
우리는 총 6덩어리분량을 만들었다.



다 끝나고 정리하고 나서 나오는 간식.
치즈 샌드위치 + 후식(사과 + 요플레)



치즈만들기 체험장에서 만든 치즈를 들고,
이제 바로 옆 피자 체험장으로 이동~



이거 우리가 만들었어요~



피자 만들기 체험장으로 이동하면,
미리 세팅이 되어 있다.
체험 시스템은 아주 정교하다.
시간계획이나, 재료 준비 등등 많은 인원 통제에도 아주 능숙하다.
네칸 통에 각각 토핑에 사용되는 재료를 층별로 모아두어서 아이들도 전혀 어려움 없이 실습 가능하다.



도우는 쌀로 만들어져서 맛도 아주 좋다.
열심히 토핑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아가들...



층별로 토핑을 완성하고, 올리브로,
눈,코 등등을 만들어서 완성~



역시 한 10분정도의 구워지기 기다리는 타임이 필요한데,
강사님의 구연동화 + 퀴즈 시간이 있다.
잠시 기다리면 이렇게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진 피자 완성~

엄마 아빠꺼 피자는 현지에서 잘라 먹고,
아이들것은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나눠 먹었다.

원래는 초지낙농 체험을 해보려 했다.
풀썰매, 송아지 우유주기로 이루어져 있는 프로그램인데,
3월 말부터나 한다고 한다.

그리고, 큰 딸은 산양 비누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역시 예약이 안되어 재료 수급이 안되어,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기본체험없이, 선택체험만도 가능하다고 한다.

올때는 경운기 타고 왔지만, 갈때는
걸어간다. 가는중에 초지, 낙농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근처 농장에서 젖소, 황소, 염소가 놀고 있어서 애들을 보냈더니,
자기들끼리 잘 논다.


돌아오는 길은 마을 옆 개울가를 따라 만들어진 고수부지?로 천천히 와도 한 20분정도면
처음 주차해두었던 곳으로 올 수 있는 것 같다.


 
장점)
1. 모든 만들어진 것을 아이들이 직접 가져올 수 있다.
2.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
3. 시골의 정취
4. 광주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
5. 굉장히 잘짜져 있는 시스템 및 운영

단점)
1. 비싸다. (애들 밥값만이라도 빼 주세요~)
2. 너무 많은 체험 센터에 선택시 혼선
3. 치즈 체험센터에 PPT 시간이 길어서 애들이 지루해 함.
   (중요 자료를 프린트 물로 나눠주고, 강의 시간을 좀 줄이면 더 나을 듯)

와이프는 전체적으로 "강추"로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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